매년 돌아오는 자동차 보험 갱신 시기, 별다른 고민 없이 작년과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자동차 보험은 1년마다 갱신되는 소멸성 보험이지만, 운전자의 습관이나 차량 상태, 그리고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몇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보험료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은 자동차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비교 방법과 핵심 할인 팁 5가지를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선택해야 할까?
자동차 보험은 크게 오프라인(설계사) 채널과 온라인(다이렉트) 채널로 나뉩니다. 우리가 흔히 '다이렉트 보험'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사에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다이렉트 보험이 저렴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중간에 보험 설계사라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나 지점 운영비 등 사업비가 절감됩니다. 이 절감된 비용이 고스란히 보험료에 반영되어, 오프라인 대비 평균 15~20%가량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상 서비스는 동일합니다. 사고가 났을 때 출동하고 처리하는 보상팀은 다이렉트 가입자든 오프라인 가입자든 동일한 회사의 동일한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굳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자동차 보험료 절약을 위한 핵심 꿀팁 5가지
1. '비교 견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작년에 가입했으니 올해도 여기가 싸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보험사마다 매년 손해율(사고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보험료 책정 기준이 바뀝니다.
작년에는 A사가 가장 저렴했더라도, 올해는 B사나 C사가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최소 3~4곳 이상의 다이렉트 보험사(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에서 직접 견적을 내보고 비교하는 것이 절약의 첫걸음입니다.
2. 운전자 범위, 꼭 필요한 사람으로만 한정하세요
자동차 보험은 운전하는 사람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달라집니다.
누구나 운전 (가장 비쌈)
가족 한정
부부 한정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 (가장 저렴)
운전하는 사람이 명확하다면, '부부 한정'이나 '1인 한정' 등으로 범위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운전 경력이 짧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이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면 보험료가 대폭 상승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3. 나에게 해당되는 '할인 특약'을 모두 챙기세요
보험사들은 다양한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해당되는 항목은 모조리 신청해야 합니다.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 연간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환급해 줍니다. (예: 연 1만 5천 km 이하) 운전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가장 할인 폭이 큰 특약입니다.
블랙박스 장착 할인: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다면 무조건 할인 대상입니다.
자녀 할인 특약: 만 6세 이하의 자녀나 임신 중인 경우 할인해 주는 특약입니다.
안전운전(UBI) 특약: T맵, 카카오내비 등의 내비게이션 앱에서 일정 점수 이상(안전운전 점수)을 받으면 할인해 줍니다.
대중교통 이용 특약: 직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할인됩니다.
이 외에도 첨단 안전장치(차선이탈 방지 등) 장착 할인 등 다양한 특약이 있으니 가입 시 꼼꼼히 확인하세요.
4.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을 현명하게 선택하세요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이란, 사고 시 내 차(자차) 또는 상대방 차(대물) 수리비가 이 기준금액을 초과할 경우 다음 해 보험료가 할증되는 기준선입니다.
일반적으로 2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설정하지만, 50만 원, 100만 원 등으로 낮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준금액을 낮게 설정하면 당장의 보험료는 조금 저렴해지지만, 작은 사고만 나도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습니다. 반면 200만 원으로 설정하면 웬만한 경미한 사고는 보험 처리를 해도 할증 부담이 없습니다. 본인의 운전 성향을 고려하되, 일반적으로는 200만 원으로 설정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5. 신용카드 결제 혜택(캐시백)을 확인하세요
보험료 견적 비교가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결제 혜택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특정 신용카드(KB국민, 삼성, 현대 등)로 30만 원 이상 보험료를 결제할 시 2~3만 원의 주유권이나 캐시백(현금 환급)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비교 견적을 통해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찾고, 결제 시 카드사 혜택까지 챙긴다면 보험료를 이중으로 아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이제는 '알아서' 갱신되는 항목이 아니라 '찾아서' 아껴야 하는 고정 지출입니다. 갱신일이 다가오기 전에 10분만 투자하여 여러 다이렉트 보험사에서 비교 견적을 내보는 습관으로 매년 수십만 원의 보험료를 절약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e-클린보험시스템 (보험 비교):
https://www.e-cleanins.or.kr 보험다모아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https://www.e-insmark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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